Late Camera, 4 channel, 15’40”, 2023 

늦는 카메라, 4 channel, 15’40”, 2023

The image loss therapist meets a client who is losing memory. The client’s camera was unable to take a picture, only hovering around in front of an experience that was hard to describe. The camera arrived late, despite the fact that not taking a picture was at higher risk of oblivion. What is seen includes what is invisible. It refuses to be captured. Absolute rejection makes the viewer stay passive and soon it disappears. While waiting for it to disappear, the image enters oblivion. Perhaps oblivion is not just the disappearance of memory, but it leaves the possibility of entering new relationship.

이미지 이별 테라피스트는 기억을 잃고 있는 한 의뢰인을 만난다. 그 의뢰인의 카메라는 형언하기 어려운 경험 앞에서 주위를 맴돌뿐 찍지 못했다. 찍지 않는 것은 한편으로 더 높은 망각의 위험에 놓임에도 불구하고 카메라는 늦게 도착했다. 보이는 것은 보이지 않는 것을 포함한 채 포착을 거부한다. 절대적인 거부는 보는 자를 수동적인 존재로 머물게 하며 사라진다. 사라지는 것을 기다리며 이미지는 망각으로 들어간다. 어쩌면 망각은 단순한 기억의 소멸이 아닌, 기억을 잃으며 어떤 새로운 관계로 진입하는 가능성을 남긴다.